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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끊임없이 이동해왔습니다
생존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또는 미지의 무언가를 찾기 위해
때로는 이동을 당하기도 했죠
전쟁의 아픔으로, 다른 집단의 침입으로, 혹은 국가, 도시 단위의 결정으로
셀 수 없는 이동에서 피어난 많은 모습과 감정들이
인류 역사를 수놓는 발걸음이 되었고
그 발걸음 아래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방랑에 대한 동경과 고향에 대한 동경을 모두 가지고 있다"
독일 철학자 게오르크 짐멜이 말했던 것처럼
흩날리듯이 떠돌다가 낯선 곳에서 다시 꽃을 피우고 뿌리를 내리는 디아스포라는
어쩌면 각양각생의 동경을 담은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은 아직 다양한 집단 정체성으로 모습을 나누고
적대적인 눈으로 서로를 바라봅니다
혐오와 차별이 아닌 환대와 화합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오늘 이 자리는 바로 삶을 바꾸는 문학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향하는
긴 여정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모두 디아스포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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